2002년8월에 라식수술을 받았습니다.
렌즈를 오랫동안 껴왔었던 터라 더이상 렌즈가 눈에서 받아주질 않아 늘 눈이 충혈되고 아프고 해서 수술을 선택했는데 수술전부터 안구건조증이 조금 있었는데 수술후에도 심하게는 아니지만 건조증이 있었구요..
그래서인지 결막염이 자주 걸려 2-3년마다 꼭 한번씩 안과를 찾게 되었습니다. 몇일전 신랑이 비염으로 인해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앓았는데 심하기 전 같은 수건을 써와서 인지 4살배기 아들과 저까지 눈병을 앓게 되었습니다. 중국 주재원 파견을 나와 있어서 병원 다니기도 수월하지 않고 아이는 인터넷검색결과 '인두결막염'이 의심되어 소아과 병원을 찾아서 해열과 함께 결막염 약을 처방받아 쓰고 있었고 저는 남편의 결막염이 2-3일만에 금방 나아버려 많이 남겨진 약을 같이 먹었습니다. 이물감이 심했는데 신랑약을 먹어보니 효과가 있더군요. 그러다 약이 떨어졌고 이쯤되면 나을때가 됐는데 싶어 가려움과 이물감..겹쳐보이는 상태가 있었으나 결막염 염 때문이라 간주하고 별도로 병원을 찾지 않고 있다가 아이의 아랫눈꺼풀에서 뭔가가 포진한거 같아 급하게 병원을 찾은김에 저도 같이 진료받게 되었습니다. 진료받을때만해도 이물감도 가려움도 통증도 거의 없다시피 하는데 물눈곱 같은게 너무 자주 생겨서 자꾸 사물이 흐릿하고 겹쳐보이는데다 시력이 많이 떨어진거 같아서 혹시나 해서 진료를 받았는데 중국의사는 아들은 별것 아니라고 기존안약을 그대로 쓰면 된다고 하셨고 제가 문제라고...시력검사 안압검사 이것저것 3-4가지 검사를 했습니다. 라식을 받은 후 1.0-1.2까지는 된거 같은데 지금 자판을 쓰는 순간에도 모니터 글자가 심하게 흐릿하게 보여 찡그리고 숙여서 보게 되네요...
눈때문에 대구로 귀국을 해야할것인지...아님 나아가는 과정인지 ...안약두개랑 투명안연고한개를 받아서 하루에 각각 6번씩 쓰라고..그리고 3-4일 뒤에 다시 오라고 하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보다 더 시력이 저하된듯한 느낌입니다. 결막염이라고는 인정을 하던데 일전에 앓았던 통증과 이물감. 간지러움 같은것으로 단순히 끝났던 눈병이 아니라 굉장히 당황스럽습니다. 제 시력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것입니까?
시력이 이상태로 계속 가는건 아니겠지요? 혹 그렇다면...라식을 2002년에 받았는데 또 시력교정을 할 수도 있나요? 제대로 보이는게 없으니 정말 답답합니다. 결막염 앓은지 보름이 되었고 시력이 안좋아진건 4일정도 되어갑니다...

안녕하세요? 한 빛 안 과 박건욱 원장입니다.

먼저 타국에서 고생이 많으십니다.
특히 외국에서 아픈 곳이 생기면 말도 잘 통하지 않는데다가
의료수준도 높으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고 또 비용도 만만치
않아 여러가지 속도 상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는지
걱정되고 고민도 많이 되시겠네요...
일단 말씀하신 것으로 보아서는 단순한 결막염이 아닌
유행성 바이러스성 결막염같습니다.
같은 결막염을 앓아도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고 어른과 아이가
다르게 앓을 수 있습니다. 남편분은 쉽게 나아졌다고 하는데
아이나 서**님의 경우는 심하게 앓으시는 것 같네요.
결막염을 심하게 앓으시면 결막염 뿐만 아니라 각막염도 같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며 특히 유행성 각결막염인 경우 결막염 끝에
각막염이 와서 시력이 떨어지고 눈물이 나며 이물감이 심하며
불편함이 많습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지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가끔은 시력이 조금 떨어지는
시력저하가 생기기도 합니다. 눈병앓고 시력이 떨어졌다는
말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전문안과로 믿을 수 있는 의료수준이면 거기서 치료받으셔도
차츰 좋아지실 것입니다. 단, 2-3주간 지속될 수 있으며
각막염치료를 잘 받으시고 결막에 위막이 생기면 벗겨주어야 합니다.
잘 치료받으시면 큰 후유증없이 (물론 일시적으로 시력이 좀
떨어질 수는 있지만...) 잘 나으실 수 있지만 가끔은
시력이 좀 떨어지는 휴유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눈병치료하러 한국까지 나오실 수도 없고...
안약 잘 넣으시고 치료 꾸준히 받으시면 괜찮을 것입니다.
주위분들에게 옮기지 않도록 주의하시고 아이들은 전신증상
즉 발열, 감기기운, 귀 밑 임파선 종대, 설사... 등도
동반할 수 있으므로 소아과약도 같이 먹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