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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불청객으로는 황사와 꽃가루 등으로 인한 알레르기(알러지)가 있다. 알러지는 체질상 자신에게 맞지 않는 원인물질에 노출되면 그것에 대한 항체가 우리 몸에 생기고 다음에 다시 그 물질에 노출되었을 때 항원과 항체가 반응하여 전신적 또는 국소적 증상이 일어나는 일종의 과민반응이다. 알러지는 전 인구의 1/4에서 볼 수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며 그 중 계절성 알러지성 결막염은 가장 흔한 질환으로 흔히 알러지성 비염과 함께 발생하며, 환절기나 특히 황사나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봄철에 많다. 알러지의 가장 흔한 눈의 증상은 충혈과 가려움증이다. 눈과 코가 가렵고 눈물이 나고 충혈이 되고 맑은 콧물이 나며 재채기, 천식 등이 동반되기도 하고 귀도 같이 가려울 수 있다. 특히 눈은 가렵다고 한번 비비기 시작하면 더 심하게 가렵게 되며 이런 가려움-비빔의 악순환은 가려움증을 악화시키고 기간을 연장시킨다.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비비기만 하여도 원인물질에 대한 노출 없이 저절로 가려움증이 유발된다는 실험결과가 있을 정도로, 비비는 것은 그 자체가 가려움증을 악화시킨다. 비비는 것이 가려움증을 악화시키는 이유는 비비는 동안에 생기는 결막의 기계적인 압박과 상처가 결막에 있는 면역세포를 자극하고 세포를 터뜨리게 되고 거기서 나온 가려움과 염증을 야기하는 물질들이 더욱 더 알러지 증상과 주위조직변화를 심화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알러지성 결막염이 와서 눈이 가렵더라도 결코 비비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눈을 비비면 금방 놀랄 정도로 심하게 흰자위나 눈두덩이 부풀어 오를 수 있으므로 비비지 말고 적절한 냉찜질과 항알러지성 안약과 약제로 치료하면 증상을 줄일 수 있다. 물론 원인이 되는 물질에 노출이 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알러지를 일으키는 정확한 항원을 찾기 어렵고 또 알더라도 노출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많으므로 대부분 증상치료에 중점을 두게 된다. 알러지의 가장 흔한 원인은 공기 중의 나무와 꽃가루, 잔디꽃가루, 풀 등이 있다. 황사에도 많은 먼지와 공해물질 등이 포함되어 있어 황사가 올 때 즈음이면 안과와 이비인후과에는 알러지 환자가 늘어난다. 요즘은 환경오염이 심해지고 공해 등이 심해지면서 일 년 내내 알러지 때문에 고생하는 경우도 흔한데 이때 가장 흔한 원인물질은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털과 비듬 등이다.
계절성 이외의 알러지성 결막염으로는 아토피 피부염과 동반된 아토피성(Atopy) 각결막염, 주로 사춘기 이전의 남자아이들에게 봄, 여름에 주로 나타나는 봄철(Vernal) 각결막염, 콘택트렌즈의 부작용으로 생기는 거대유두(Giant Papillary)결막염, 접촉성(Contact) 알러지성 결막염 등이 있다. 대부분의 알러지성 결막염은 시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으나 아토피각결막염이나 봄철각결막염 등은 각막에 반흔을 남겨 시력을 떨어뜨리는 경우도 가끔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하며, 특히 간지러울 때 무조건 비비거나, 치료받지 않고 참지만 말고 안과에서 치료받으면 비교적 쉽게 좋아질 수 있다. 콘택트렌즈는 알러지를 일으키는 원인을 더욱 오래 눈에 머무르게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능하면 착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알러지의 원인을 안다면 노출을 줄이고 외출시 선글라스나 보안경 등을 착용하며 외출 후에는 자주 씻어주는 것이 좋다. 알러지성 결막염은 알러지를 근본적으로 없앨 수 없고 원인을 정확히 알기도 어려우며 알더라도 완벽하게 피하는 것도 사실상 어려우므로 그때 그때 적절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한 빛 안 과 박건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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