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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노안 - 2007년 3월 22일 매일신문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08-04 조회 3614
내용

나이가 들면 누구나 신체 중 일부는 노화현상을 겪게 된다. 개인차는 있어도 피해갈 수는 없는 일로 이런 노화현상 중 가장 민감하고 생활의 불편을 직접적으로 느끼는 것이 '노안'이다. 젋을때  아무리 좋은 시력을 자랑한 사람이라도 40대를 넘으면 우리 눈은 서서히 '옛밝기'를 잃어간다.

노안의 원인은 눈을 이루고 있는 여러조직 중 수정체의 굴절작용을 담당하는 근육인 모양체소대의 수축력감소 때문이다. 모양체의 수축력이 줄면 수정체의 조절능력이 감소돼 근거리 사물의 초점을 맞추지 못해 노안이 발생하는 것이다.

노안과 원시

원시는 정상에 비해 더 많은 조절력이 필요하다. 따라서 안경으로 원시를 충분히 교정해 주어도 노안을 맞는 시기는 더 당겨진다.(근시는 반대)  젊었을 때에는 불편함을 모르며 오히려 눈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조절력이 풍부하므로 먼 곳도 잘 보고 가까운 곳도 잘 본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먼저 가까운 글씨가 보기가 더 힘들어 지는데 그만큼 조절력이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이가 들면서 노안이 일찍 온다고 느끼게 된다.

  노안과 근시

약한 근시의 경우 책을 보고자 안경을 벗으면 수정체의 조절력이 그렇게 많이 필요하지 않고 글씨가 오히려 잘 보이기 때문에 '눈이 좋아졌구나' 하며 착각에 빠진다. 40대가 넘어서 안경없이 신문을 읽을 수 있다고 눈이 좋아할 일은 아니다. 이 시기가 바로 노안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근시가 있는 분이 안경을 사용할 때는 안경을 코 끝에 걸게 되면 렌즈의 파워가 떨어져 어느 정도 돋보기효과를 갖는다. 근시안경을 쓴 사람이 안경을 코끝에 걸고 책을 약간 떨어져 보면 돋보기가 없어도 어느 정도 볼 수 있다. 또한 근시환자들은 안경을 사용하면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사람이나 정상인보다 조절력이 덜 필요하며 따라서 돋보기도 늦게 필요하다.

 노안과 백내장

나이가 들면서 차츰 눈이 좋아지신다는 어르신들이 계신다. 50대에는 돋보기 없이는 바늘을 못 꿰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가까운 곳이 돋보기 없이도 잘 보일 정도로 눈이 좋아져 맨눈으로 바늘을 꿴다고 자랑하시는 분들이 있다. 이런 현상을 2차 시력(Second sight)라 한다. 이는 노안이 줄어드는 현상이 아니라 수정체 중심에서부터 백내장이 진행되면서 일시적으로 수정체가 단단해져서 굴절력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현상을 방치하면 나중에 먼 곳도, 가까운 곳도 잘 보이지 않아 백내장수술을 해야 한다.

돋보기는 언제착용?

개인적인 차이 - 개인의 건강상태나 조절력차이, 수정체의 경도차이, 근시나 원시 등 굴절이상의 차이, 직업, 독서습관.... 등에 의해 따라 다르다. 노안증상이 있다고 누구나 돋보기를 착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그 시기는 필요한 사람이 결정하도록 하여야 한다. 그러나 노안이 있는 눈으로 돋보기를 쓰지 않고 오랫동안 근거리 작업을 하면 눈이 피로해지고 두통이나 눈물흘림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으므로 이러한 경우에는 돋보기 착용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돋보기 도수는 어느 정도로?

노안은 딱히 병이라기 보다는 자연스런 노화현상이다. 초기에는 불편함이 없는 최소의 도수로 시작해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차 심해짐에 따라 도수를 높이도록 한다. 처음부터 너무 높은 도수의 돋보기를 쓰면 눈 자첻 빠르게 노화될 수 있으므로 피로감 없이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최소한의 도수로 시작하여 차츰 높여가야 한다.

 돋보기를 맞출 때

돋보기 렌즈는 근거리용으로만 쓸 수 있는 돋보기 전용렌즈와 원거리-근거리용이 같이 있는 이중초점 렌즈가 있다. 안경 아래쪽에 근거리용 돋보기가 첨가되어 들어가 있는 이중초점렌즈의 형태는 외관상 돋보기가 표시가 나므로 요즈음에는 원거리용과 근거리용의 경계가 없는 누진 다초점렌즈도 개발되어 돋보기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그러나 누진다초점렌즈는 가격이 비싸고 적응하기가 힘든 경우가 많고 특히 계단이나 아래쪽으로 볼 때 어지러울 수 있으므로 신중하여야 한다.

노안수술

이전의 노안수술은 한 쪽 눈을 강제로 근시로 만들어 해결했다. 그러나 강제로 짝눈을 만들다 보니 이점보다 단점이 더 많았다. 그래서 공막(흰자위)에 확장밴드를 넣거나 레이저로 공막을 절개해 노안을 줄여보고자 하는 여러 방법들도 개발되어 있고, 심지어 콘택트렌즈 착용이나, 라식수술을 하면서 각막을 굴절률이 다르게 깍아 노안을 교정하는 기법들도 있지만 단점도 많고 아직 완벽한 해결책은 없다. 또 백내장을 제거한 후 눈 속에 넣는 인공수정체도 노안을 극복하기 위한 조절성 인공수정체나 다초점 인공수정체로 속속 개발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는 노안의 난제를 풀 획기적이고 뽀족한 의료기술은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고 있다.

우문기 기자.  도움말 한빛안과 박건욱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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